당신이 몰랐던 이야기, 오늘은 한국 2030세대의 과시적 소비 현상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명품 구매와 호캉스, 오마카세로 사치를 부린 젊은 세대가 늘어나고 있는 현상은 심각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2030 세대의 과시적 소비는 외면받을 수 없는 현상이다. 길거리에서 젊은 사람들이 명품백을 들고 다니는 모습이 흔하다. 모건 스탠리의 발표에 따르면 2022년 한국인 명품 소비 지출액은 168억 달러로 집계됐으며, 이는 미국보다 1인당 명품 소비액이 높은 것을 의미한다. 프라다와 몽클레르 등의 글로벌 명품 브랜드도 한국에서의 매출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소비는 실제로 어떻게 가능한 것일까? 사실 한국의 명품 소비는 이전부터 꽤 있었으나, 급격하게 소비량이 상승하기 시작한 것은 소비층이 바뀌면서부터다. 원래 국내 명품 시장의 주요 소비층은 40대와 50대였으나, 2021년 상반기부터는 2030 세대가 압도적으로 늘어났다. 신한카드 빅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이 세대의 명품 소비가 1위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의 원인은 무엇일까? 먼저, 과소비에 대한 인식이 나빠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맥킨지의 조사에 따르면, 과시하기 위한 명품 구입이 나쁘다는 인식은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두 번째로, 소셜 미디어의 확산과 그에 따른 과시 욕구이다. 한국 서비스 경영학회의 논문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사용 시간이 높아지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타인에게 알리려는 욕구가 높아졌다. 세 번째로, 보복소비 현상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서울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시민 4명 중 한 명은 보복소비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되면서 일부 청년층은 무리한 소비로 인해 가계부채에 직면하고 있다. 지난 3년간 가장 많이 늘어난 계층이 2030 세대로, 이들의 대출이 전체 가계부채의 1/3에 이르고 있다. 비트와 연필도 부채 한몫을 하긴 했으나, 명품을 비롯한 사치가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