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국사는 매년 3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교육여행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 불교 사찰의 현상태는 그 빼어난 명성만큼이나 화려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많다. 이제 다섯 가지 사실을 통해 불국사의 참된 위대함을 알아볼 시간이다.
불국사: 하늘에 떠 있는 사찰
불국사는 단지 땅에 위치한 사찰이 아니었다. 그 본래의 형태는 넓은 연못인 ‘구정지’를 활용하여 물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이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아침 안개를 가르고 보면 마치 천국에 떠 있는 듯한 경치를 제공했던 이 불국사의 모습은 청운교(청운 다리)와 백운교(백운 다리)라는 사찰 입구의 이름을 탄생시키게 하였다.
불국사: 전성기에는 8배 더 컸다
현재의 불국사는 본래 크기의 8분의 1에 불과하며, 약 2000개의 방을 수용하고 있었다. 사찰의 크기 축소는 16세기 후반 일본의 침략으로 인한 잔인한 파괴에 기인하는데, 그 결과 오늘날 우리가 볼 수 있는 건물들은 대부분 조선 시대의 스타일을 따르고 있다.
불국사: 강탈과 모독의 증인
불국사는 전쟁의 참혹함을 견뎌냈지만, 그 보물들은 그런 운명을 피하진 못했다. 일제 강점기 동안 다양한 유물들이 도난당했는데, 이 중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한국 10원 동전에 그려져 있는 다보탑에서 빼앗긴 것들이다. 일본 복원 공사 당시 돌사자상들을 가장 눈에 띄게 빼앗아 갔는데, 이로 인해 현재 남아있는 돌사자상은 오직 하나뿐이다.
불국사: 보이지 않는 유물들
불국사에서 나온 다양한 유물들이 전 세계의 불법 예술 시장에서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어, 문화유산 절도의 지속적인 문제를 알리고 있다. 이러한 보물들을 되찾기 위한 한국 당국의 노력은 다양한 정도의 성공을 거두고 있다.
불국사: 뜻밖의 발견
1966년 복원 작업 중 석가탑이 도굴자들로 인해 거의 무너질 뻔한 사건이 있었다. 이 사건을 계기로 사리함(불교 유물을 담는 용기)이 발견되었고, 이로 인해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목판 인쇄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발견하게 되었다. 이 우연한 발견은 불국사의 숨겨진 역사와 문화적 중요성의 새로운 장을 밝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