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본 사회에서 ‘사토리 세대’라는 용어가 자주 들립니다. 이 용어는 일본의 젊은 세대를 의미하며, 사토리라는 단어는 ‘깨닫다’ 또는 ‘해탈하다’와 같은 의미입니다. 사토리 세대의 태동은 고대 벽화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습니다. 그들은 야망과 욕심을 내려놓고, 일상의 단순함과 평온함을 추구합니다. 이러한 세대의 등장은 한국의 미래를 엿보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일본의 세대 구분은 40에서 50대인 신인류 세대, 빙하기 세대 혹은 로스 제네라이션, 그리고 오늘날의 젊은 사토리 세대로 크게 나뉩니다. 신인류 세대는 1980년대 중반에서 90년대 초반의 청년들로, 경제활동이 활발했던 시기에 경제 위기를 겪었습니다. 이들의 경험은 일본의 개인주의와 정치적 무관심을 이어받아 왔으며, 빙하기 세대는 스펙은 좋았으나 취업을 하지 못하는 어려운 환경을 겪었습니다. 이들 중 많은 수가 은둔자가 되었으며, 또 다른 일부는 부유한 부모 덕에 버텼습니다.
이런 배경 속에서 태어난 사토리 세대는 8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중반에 태어난 세대로, 일본의 경제 호황은 역사 책에서나 읽을 수 있는 이야기일 뿐입니다. 이들은 본인의 부모가 항상 생활고에 시달리며 일하고 있는 모습을 지켜보았으며, 교육은 제한되었고, 과외 학습에 돈을 지불할 형편도 없었습니다. 경제 침체와 2007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위기,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등을 겪으며 미래에 대한 희망을 잃었습니다.
사토리 세대는 소비를 하지 않으며, 여행, 취미, 연애, 결혼, 회사 생활, 돈 버는 일 등에 관심이 없습니다. 술 소비량조차 낮아졌으며, 커리어를 쌓는 것에도 무관심합니다. 이들은 야망과 욕심을 내려놓고 노력과 충돌을 피하면서 싼 물건을 선호합니다. 그 예로, 일본의 백인 숍인 다이소가 혜성처럼 떠올랐습니다.
사토리 세대의 특성은 일본 사회의 집단 문화와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이들은 정규직이 되더라도 책임감과 더 많은 일을 해야 하기에 그것을 기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