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이 얼마나 가격에 민감한지를 가늠할 수 있는 좋은 예가 최근 마요네즈 시장의 변화입니다. 큐피와 아지노모토, 두 대표 브랜드 간의 경쟁에서 큐피의 시장 점유율은 상당히 떨어졌습니다. 가격 인상이 주된 원인으로 지적되며, 아지노모토와 자체 브랜드 상품의 점유율은 반대로 상승했습니다. 이것은 일본에서 가격 인상이 어떤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일본의 장기 디플레 상태와 소비자 행태
일본은 장기간 디플레 상태에 빠져 있으며, 이로 인해 일본 기업들은 가격을 쉽게 올릴 수 없습니다. 만약 가격을 올리면, 소비자들은 다른 제품으로 빠르게 이동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일본의 기업 물가가 사십년 만에 최고치까지 치솟았더라도 가격을 전가하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일본 가계의 소득과 지출
일본에서는 평균적으로 부모와 두 자녀로 구성된 일본 가구는 한 달에 대략 사십만엔을 벌고, 삼십팔만엔 정도를 소비한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음식에 대한 지출이 육만엔으로 눈에 띕니다. 이러한 데이터는 일본인이 왜 가격에 민감한지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힌트를 제공합니다.
일본에서의 ‘일백육만엔 벽’ 현상
한경 글로벌마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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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는 연수입이 일백육만엔을 넘으면 소득세가 발생해 실수령액이 줄어드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를 ‘일백육만엔 벽’이라고 부르며, 이로 인해 많은 파트타임 근로자들이 더 일하지 않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소비가 일본 경제의 핵심
소비는 일본의 국내 총생산(GDP)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소비자의 행태와 소비 패턴을 파악하는 것은 일본 경제를 이해하고, 그 안에서 경쟁하려는 기업이나 투자자에게 매우 중요한 정보입니다.
일본의 소비자 행태, 특히 가격 민감도는 이 나라의 경제적, 사회적 상황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디플레 상태, 소득 레벨, 그리고 가격에 대한 민감도는 일본 사회의 다양한 측면을 엿보게 해주며, 이러한 정보는 일본 시장에 진출하거나 투자하려는 이들에게 귀중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