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발표된 청년 3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청년세대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으며, 특히 저출산 문제로 인해 이러한 현상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 보고서는 청년층에 대한 관심도가 뜨거워진 상황을 진단하며, 심각한 상황을 제시한다.
보고서는 은둔형 청년들이 늘고 있으며, 많은 청년들이 취업을 원하지 않거나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구직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조사됐다. 무려 33.9%의 청년이 최근 번아웃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이러한 상황은 청년 세대의 에너지 소진과 관련이 깊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단순히 청년들이 힘들어서 아무것도 못하겠다고 생각하는 부분만은 아니다. 실제로 힘겨움을 느끼는 청년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주택가격, 양질의 일자리 부족, 인플레이션,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격차, SNS를 통한 사람들 간의 비교 등이 청년들의 힘듦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여기에 추가로 정치적 무력감이 청년들에게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치적 무력감은 단순한 정치 선택과 관련된 것이 아니라, 공동체 안에서 의견을 표현하고 조율하는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무력감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부재로 인해 더욱 강화되고 있다.
미국의 정치 철학자 토크빌은 풀뿌리 민주주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작은 마을 단위에서의 자발적 참여와 민주주의적 활동이 모여 큰 민주주의를 구성한다는 그의 관찰은 현재 우리나라 청년들의 무력감과 연결된다. 청년들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에너지를 회복하려면, 이러한 민주주의적 원칙을 복원하고 실현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