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북한의 MZ세대가 외부 문화와 기술에 무척이나 관심이 있음이 여러 보고서와 탈북민의 증언을 통해 드러났다. 이러한 세대는 어떻게 엄격한 규제와 검열을 뛰어넘어 자신들만의 소통과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지에 대한 근거와 사례를 살펴본다.
불법 방송 수리를 통한 한국 컨텐츠 접근
북한에서는 해외 매체의 시청이 엄격히 금지되어 있으나, 일부 탈북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외국 TV 프로그램이나 영화를 본 적이 있다고 한다. 이를 가능케 하는 것은 불법 방송 수리 상이다. 이들은 텔레비전을 한국의 방송을 수신할 수 있도록 개조해주며, 특정 지역에서는 KBS 방송도 시청할 수 있다. 물론 이에 대한 처벌은 매우 엄격하지만 실상은 다르다. 적절한 뇌물이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준다는 것이다.
암시장을 통한 기술 및 콘텐츠 접근
북한 내에서는 암시장이 활발하다. 특히 한국의 컨텐츠가 저장된 DVD나 USB, SD 카드 등을 중국에서 수입해 재판매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컨텐츠는 친구들과 공유하며 돌려보거나 불법 복사해서 재판매되기도 한다. 북한 정부는 이러한 활동을 억제하기 위해 엄격한 법을 만들었으나, 실제로는 큰 효과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블릿과 인터넷: 권력과 정보의 복잡한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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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엘리트 사이에서는 태블릿 PC가 인기다. 이들이 사용하는 태블릿은 대부분 중국산이며, 와이파이는 사용할 수 없지만 PDF 파일 읽기나 계산기 정도는 이용한다. 이들 엘리트는 국내 전용 인트라넷인 ‘광명망’을 통해 기본적인 메신저 사용이나 뉴스, 전자책을 볼 수 있다. 이것이 권력과 정보의 복잡한 상호 작용을 보여주는 한 가지 사례다.
지역 간 이동의 제약과 ‘헌팅의 기회’
북한에서는 자신이 사는 지역을 벗어나 여행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불법인 상태다. 그러나 적절한 방법과 뇌물을 통해 이동 허가를 받을 수 있다. 특히 기차는 지역 간 이동의 주요 수단이며, 그 안에서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소통이 가능하다. 이것은 사회적인 제약과 개인의 자유 간의 미묘한 균형을 찾는 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