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이 중국 발의 음식은 한국에서도 그 인기를 뽐내고 있다. ‘보기만 해도 침구이는 비주얼, 중독성이 장난 아니다’는 수식어가 자주 붙을 정도로 사랑받고 있다. 그러나 이 뜨거운 인기 뒤에는 의외의 비밀과 역사, 그리고 논란이 숨어 있다.
중국에서도 마라탕은 상대적으로 신생 음식으로, 2000년을 전후하여 등장했다. 그러나 마라마의 역사는 꽤 길다. 중국의 훈안, 구이저우, 쓰촨 지역은 매운맛의 삼대장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쓰촨은 매운 것에 대한 두려움이 없는 지역으로 손꼽힌다. 이러한 문화적 배경과 습한 기후 덕분에 중국에서는 매운 음식을 통해 몸의 습기를 제거한다고 믿는다. 마라탕은 이러한 전통적인 신념과 지리적 특성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마라탕의 초기 버전은 양쯔강을 오가던 뱃사공들이 강기슭에 배를 대고 재료를 끓여 먹은 것이었다. 이후에는 대나무 꽃에 각종 식재료를 꽂아 뜨거운 국물통에 담가 끓이는 방식으로 변화하였고, 이는 마라탕의 기원이 되는 ‘아오차’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후 1990년대 중국 전역에 소개되면서 ‘마라탕’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인기와 함께 마라탕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았다. 중국에서는 원래 국물을 먹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데, 한국에서는 국물까지 즐긴다는 점이 중국인들에게는 놀라운 문화적 차이로 다가왔다. 더불어 마라탕에 대한 건강에 대한 우려와 루머도 여럿 존재한다. 특히 중국 내에서는 식품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마라탕에 대한 불신이 더욱 커지는 상황이다.
마라탕 외에도 중국에는 다양한 마라 요리가 존재한다. 마라샹궈, 마라반, 마라차 등 다양한 변형이 있으며, 특히 마라와 가재가 조합된 ‘마라롱샤’는 중국 내에서 한 해 소비되는 샤오롱샤가 100만 톤 이상에 이르는 등 엄청난 인기를 뽐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