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식남이라는 단어는 원래 온순하고 섬세한 남자를 지칭하는 일본어에서 유래했으나 현재는 연애와 결혼에 관심이 없는 남성을 가리키는 표현으로 사용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이 단어가 사회적 현상을 묘사하는 말로 자리 잡고 있으며, 이는 저출산과 고령화 사회가 복잡하게 얽힌 결과로 볼 수 있다.
한국 보건복지부의 실태조사에 따르면, 20대 남성의 연애 비율은 26%에 불과하다. 더욱이 25에서 34세의 연애 비율은 점차 감소하는 추세이며, 이는 단순히 연애를 못하는 것이 아니라 연애욕구 자체가 줄어들고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러한 현상은 2022년 조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으며, 남성들이 연애와 결혼을 포기하는 이유로 자유의지와 경제적 자유를 들었다.
일본에서 시작된 ‘초식남’은 한국에서도 확산되었다. 일본에서는 2009년 일본 최고의 유행어 중 하나로 선정되었고, 신조어 상을 받았다. 한국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초식남 테스트가 등장하면서 인기를 끌었다. 한국에서의 초식남은 연애를 못하거나 하지 않는 남자를 의미하는 것으로 사용되었다.
한국의 저출산 문제는 세계사적으로도 독보적인 수준이다. 2019년 합계 출산율은 0.92명에 불과했으며, 2022년에는 0.7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서울특별시는 0.5명 수준을 기록했다. 정부는 계속해서 저출산 관련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으며, 이민자 유치 정책을 구상하고 있다.
한국의 연애와 결혼을 기피하는 젊은 남성들의 문제는 복잡한 요인들이 얽혀 있다. 연애 적극적이지 않은 남성이 늘어나는 문제는 일본에서도 나타나고 있으며, 한국은 이미 2015년에 20대 남성 미혼률이 90%로 일본을 추월했다. 이러한 현상은 경제적, 사회적 문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관심을 가져야 할 사안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