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함없이 고속도로로 보이던 경제성장은 때로는 갑작스런 길목에서 크게 흔들릴 수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한때 한국보다 부유했다가 현재는 경제적으로 크게 쇠약해진 나라들에 대해 알아볼 것이다. 필리핀은 과거에 한국보다 경제적으로 더 나아보였다고 주장되기도 했지만, 이러한 주장은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으며, 실제로 필리핀은 한국과 비교할 때 크게 앞선 수준이 아니었다.
필리핀: 과거의 착각과 현재의 무게
필리핀은 일부 커뮤니티에서 한국보다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하지만 이는 몇십 달러의 차이로 큰 차이를 둘 수 없는 수준이며, 실제로 필리핀의 도심과 한국의 시골을 비교하는 등 사실과 다른 주장이 많았다. 무엇보다 미국의 식민지였던 것이 특별히 도움을 준 것일 뿐, 원래부터 부유했던 나라가 아니었다.
나우루: 섬나라의 극한의 번영과 붕괴
나우루는 남태평양에 위치한 작은 섬나라로, 특정 시점에서는 미국보다도 부유했다. 국가의 자금이 넘치도록 풍부해 국민들에게 병원비, 교육비, 세금을 면제해주며, 심지어 집까지 공짜로 주었다. 이렇게 부유해진 원인은 국가의 독립과 새똥 덕분이었다. 새똥과 산호초가 만나 화학반응을 일으켜 생성되는 인광석이 이 나라의 주요 수출품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자원에 과도하게 의존하다 보니, 자원이 고갈되면서 경제는 빠르게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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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붕괴의 뒷배경: 자원 의존도와 실패한 대책
나우루의 경제 붕괴에는 크게 두 가지 원인이 작용했다. 첫째, 나라 전체가 인광석에 너무 의존하고 있었고, 둘째, 이로 인해 벌어들인 수익을 새로운 산업에 투자하지 않고 국민 복지에만 쏟아부었다. 나우루 정부가 이런 위기를 인지하고 대책을 마련하려 했으나 이미 늦었고, 국가는 점점 더 경제적으로 악화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