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2세기부터 중국은 초강대국의 지위를 차지하며 주변국들과의 복잡한 외교와 군사 행동을 벌였습니다. 그 가운데 고구려와 수나라 간의 관계는 특히 주목받을 만한 부분이며, 이 두 국가 간의 긴장 관계는 한 시점에서 성대한 원정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고대 세계에서 중국은 무시할 수 없는 강대국으로, 한나라 시기부터 강력한 군사력을 지녔습니다. 주변국의 입장에서는 중국의 존재가 반가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한나라 멸망 이후 중국은 약 300년에 걸친 분열기를 겪으며 주변의 유목민족과 한반도의 삼국에 기회를 제공했습니다. 고구려는 이 기간에 만주와 요동을 정복하고 중앙집권적 고대국가로 발전했습니다.
그러나 수나라가 세워지면서 중원의 혼란과 분열이 종식되고, 주변국의 긴장이 고조되기 시작했습니다. 수나라와 고구려는 처음에는 동맹 관계에 가까웠으나, 양국이 요서에서의 영향력을 경쟁하면서 점차 갈등이 커졌습니다.
이러한 긴장 속에서 598년 2월, 고구려의 영양왕은 수나라 영주를 공격했고, 이로 인해 수나라는 매우 분노하여 총 30만의 고구려 원정군을 편성했습니다. 원정은 음력 6월경 출병했으나, 기록에 따르면 죽음의 행군에 가까웠습니다. 장마로 인한 홍수와 전염병, 풍랑 등으로 인해 원정군은 대부분 목숨을 잃었고, 생환율은 고작 10에서 20%에 불과했습니다.
원정의 대실패로 끝난 이후, 고구려 영양왕은 수나라에 사과문과 사신을 보냈습니다. 이러한 사건은 당시의 국제 정세와 군사 전략, 그리고 자연재해와 질병이 어떻게 역사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는 사례로 남게 되었습니다.
